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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언어와 우주 그리고 철학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7-04-21 07:12 조회(7195)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1/55 





사실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용어사용 혹은 정확한 개념의 사용이란 참으로 도달하기 힘든 지점입니다..
다들 하나님을 말하고, 성경을 말하고, 예수를 말하고, 십자가를 말하면서도
그 뜻의 내용들을 더 구체적으로 나가면 저마다 다른 점들을 보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현상은 비단 기독교에만 한정되지도 않지요.. 지적하신대로 민족이란 개념도 그렇고
민주주의 란 개념도 그렇고.. 깊이 들어가면 동일한 단어에서도 저마다 동상이몽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은 분명하게 불완전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타자에게 자신의 생각과 표현들을 전달하기 힘듭니다..

포스트모던에서는 아예 실재론을 부정하고 그저 우리에겐 언어게임만 있다고 보기도 하져..
하지만 분명하게도 이 우주는 나의 자의식을 넘어서 엄연히 실재하고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타자의 영향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지요..
그러한 가운데 나의 실존과 맞물려 타자에게 다시 표현을 하고 있는 것..
 
후기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언어는 결국 "삶의 양식"(Form of Life)에 놓여 있다고 하였지요..
따라서 그 언어가 놓여지는 삶의 양식에 따라 그 언어들은 저마다 다른 의미들을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는 그 삶의 양식에 대해 완연한 그림을 그려볼 꿈도 꾸질 못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전체 숲을 온전하게 가늠하면서 나무를 볼 때 그 나무가 제대로 보이듯이..
전체 우주의 그림을 그리면서 그 언어가 어디에 어떻게 놓여지게 되는지를 이해할 때
보다 그 의미가 선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제가 백두(A. N. Whitehead)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그는 바로 언어가 놓여지는 삶의 양식이라는 우주적 그라운드..
바로 이것을 온전하게 그리고 통합적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유기체 철학에 해당하는 형이상학은 실재론이자 우주론이고 존재론입니다..또한 유신론 사상이지요..

이를 통해서 전체 우주의 가장 기초적이고 궁극적인 지점부터 정밀하게 살펴봅니다..
그래서 모든 개념들이 운행하는 전체 우주에 있어 적절한 위치에 자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에 따르면 철학은 각 분야에 대해 내용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디에 서 있는 것인지에 대한 자리를 지적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백두가 그려낸 전체 우주의 밑그림이 틀릴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백두는 말하길, 그 자신마저도 가차없이 수정 또는 폐기할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 않는 한에서 그것이 우리의 경험들을 적절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고
풍부하게 한다면 써먹어라고 얘기인 거져..그 어렵다는 백두 철학의 목표는 아주 소박한 것입니다..
바로 일상적 경험의 해명입니다..모든 저마다의 사건들은 전체 우주가 함께 하여 빚어내고 있는 사건입니다..

따라서 일상 경험의 해명과 우주 전체에 대한 그림이 이분될 수가 없는 것이지요..
형이상학 없이 개념을 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미 이 점에 대해선 실증적인 학문분야라는 사회학에서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화이트헤드 과정철학의 이해>에 나와 있는 문창옥 교수의 얘길 그대로 옮겨봅니다..

“인간이 다양한 주제영역에서 펼치는 사유와 언어의 유희는 어떤 형이상학적 전제들을 동반한다. 이들 전제는 실재에 대한 묵시적인 해석이다. 시, 종교, 과학, 기술, 일상적인 상식 등은 이와 같은 나름의 실재 해석을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이런 사정은 이들 영역간의 사유와 언어가 흔히 서로 겉돌거나 때로 격하게 충돌하는 이유가 된다. 이들 간의 궁극적인 화해는 이 충돌하는 표피적 사태 밑에 있는 심층적 전제들 사이의 갈등이 해소될 때에야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화이트헤드는 이 심층적 전제들을 찾아내어 그 여러 함축을 검토하는 가운데 명료화하고, 필요하다면 정정하거나 개선하여 정합적인 실재 해석체계를 제공함으로써 인류의 안목을 확대․심화시키는 데 사변철학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여기에 또한 문명의 창조적 전진을 가능케 한다는 철학의 궁극적 목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기에 이를 이해하셨다면 우리가 쓰고 있는 단어 하나 개념 하나에도 이미 그것이 가리키고 있는 그 어떤 우주에 대한 밑그림들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전제하고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실로 올바른 단어 사용에는 바로 이 심층적인 전제에 대한 조율부터 필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이것에서 어긋나면 같은 단어를 쓰더라도 전혀 다른 해석들이 나오게 됩니다..바로 그래서 철학이 모든 학문의 베이스로 자리하는 것이기도 하죠..
 
개똥철학이란 것도 그 사람만의 나름대로의 유별난 세계 해석이고 사물에 대한 이해인 거져.. 행여 자신은 "나는 철학과 상관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이미 철학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자신 역시 나름대로 이 세계에 대한 관점들을 인지한 채로 표현들을 하지요.. 그것이 해결되지 않게 모호하게 남아 있을 경우 모순의 발생 확률도 아주 높은 것이겠구요..
 
기독교의 보수와 진보는 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왜 서로 사사건건 충돌할까요? 이미 그 밑변에 놓여 있는 세계 해석에서부터 어긋나 있는 지점이 있는 것입니다.. 철학이란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 보는 세계해석의 프리즘입니다.. 저마다 나름대로 세계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관점에서 단어를 쓰게 되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이때 최선으로서 요구되는 게 바로 수학적 지성입니다.. 절대적으로 완벽하진 않더라도 수학 혹은 수리논리학은 그래도 그나마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개념들에 기초되어 있습니다..그러한 엄밀함을 유지하면서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들을 전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서로 간에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소통이 잘 되기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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