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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철학 VS 철학    
  글쓴이 : 치노 날 짜 : 10-02-16 10:12 조회(8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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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2,500년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신개념 철학사

철학사는 우리에게 언제나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삶의 지표로서의 철학에 대한 요구는 언제나 있어 왔고, 어떤 대상을 계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 또한 그 뿌리가 깊은 것이다. 이처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두 개의 욕망이 만나는 ‘철학사’라는 지점은 우리의 깊은 짝사랑(?)에도 아랑곳 않고, 전자가 주는 ‘난해함’과 후자가 주는 ‘방대함’을 무기 삼아 우리를 주눅 들게 해왔다. 혹시 당신의 책장에는 (마치 수학 교과서의 ‘집합과 명제’처럼!) 고대 그리스철학에만 약간의 손때가 묻은 철학사 책이 꽂혀 있는가? 서점에서 묵직하고 폼 나는 철학사 책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도 “내가 이 어려운 책을 다 볼 리가 없잖아”라고 쓸쓸히 돌아섰던 적이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한 ‘신개념 철학사’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기에?

하나, 이 책은 ‘라이벌’이라는 독특한 구도로 짜여 있다. 우리가 삶과 사유의 과정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질문들을 면밀히 추려내어 제시하고, 이 질문에 대립되는 답변을 내놓는 두 명의 철학자가 등장하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한다. 이를테면 “인간에게 자유는 가능한 것인가? 사르트르 VS 알튀세르”, 이런 식이다. 그렇게 포괄되는 범위는 플라톤으로부터 아감벤, 공자로부터 가라타니 고진에 이르며, 이러한 56개의 대립쌍을 통해 철학적 질문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철학자들의 사유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대 순을 따르기에 동시대인들끼리 대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제에 따라서는 ‘칸트 VS 부르디외’, ‘청년 비트겐슈타인 VS 장년 비트겐슈타인’, ‘지눌 VS 성철’ 등의 파격적 배치도 주저하지 않았다.

둘, 이 책은 동서양 사유에의 편중을 극복하고자 한다. 9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서양편’과 ‘동양편’을 분권 출간하지 않은 것은 사유의 편중과 분할을 극복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인간사의 중요한 문제들은 시공을 초월해서 나타나게 마련이고, 동서양 철학은 그 용어나 논리 전개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특정한 문제나 철학자끼리는 분명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동서양 철학의 사이를 흐르는 거대한 강 위에 크고 작은 다리를 놓으려는 시도이다. 따로 꼭지를 두어 집필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의 곳곳에는 동서양 사유를 비교 혹은 대조한 부분이 포진하고 있다. 동양의 왕도(王道) 논의와 서양의 왕권신수설, 맹자의 측은지심과 데이비드 흄의 동정심, 스피노자의 범신론과 불교의 범아일여 사상 등을 함께 서술한 것 등이 그 예이다.

셋, 이 책은 울림이 있는 철학, 희망을 꿈꾸는 철학을 지향한다. 저자가 기존의 철학사 책에서 가장 문제 삼았던 것은 그 ‘방대함’도 ‘어려움’도 아니었다. 오히려 철학자들과 그들의 철학이 담고 있는 ‘울림’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자신이 철학 원전들을 읽고 느꼈던 폭풍과도 같은 감정들을 독자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다는 그 절절한 마음이야말로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어려운 개념어의 남발을 자제하고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의식과 호기심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독자들의 삶과 ‘감응’하고자 한다. 또한 그는 ‘치장된 객관성’보다는 하나의 관점을 드러내는 데도 거침이 없다. “우리는 암울한 철학자들의 내적 논리의 허약함,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들의 비관적인 전망을 폭로해야만 한다. 그럴 때에만 대다수의 우리 이웃들이 암울한 철학자들의 논리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  
 
 

목차

  • 머리말
    프롤로그

    서양편
    1. 사물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2.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플라톤과 루크레티우스
    3.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
    4. 보편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아퀴나스와 오컴
    5. 인간은 만물의 영장인가? 파스칼과 데카르트
    6. 국가는 정당한 것인가? 홉스와 클라스트르
    7. 타자와의 소통은 가능한가?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
    8. 어느 경우에 인간은 윤리적일 수 있는가? 흄과 칸트
    9. 사유재산은 정당한 것일까? 로크와 루소
    10. 인간의 유한성은 어떻게 보완될 수 있는가? 버클리와 들뢰즈
    11. 우리가 보는 세계는 모두 동일한가? 칸트와 니체
    12. 아름다움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칸트와 부르디외
    13. 망각이란 인간에게 불행한 것일까? 피히테와 니체
    14.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헤겔과 맑스
    15. 에로티즘은 본능적인 것인가? 쇼펜하우어와 바타유
    16. 마음이란 무엇인가? 하이데거와 메를로-퐁티
    17. 인간에게 자유는 가능한 것인가? 사르트르와 알튀세르
    18. 고유명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러셀과 크립키
    19. 인간은 언어를 벗어날 수 있는가? 비트겐슈타인, 청년기와 장년기
    20. 미래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베르그손과 레비나스
    21. 전체주의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도르노와 아렌트
    22. 무엇이 자본주의를 살아가게 하는가? 베버와 보드리야르
    23. 사랑은 타인과 하나가 되는 것일까? 헤겔과 바디우
    24. 과학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포퍼와 쿤
    25. 욕망은 부정적인 것인가? 들뢰즈와 라캉
    26. 소리의 세계에는 어떤 논리가 숨겨져 있는가? 데리다와 들뢰즈
    27. 생명의 논리란 무엇인가? 도킨스와 마투라나
    28. 정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슈미트와 아감벤

    동양편
    1.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공자와 묵자
    2. 자아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아지타와 싯다르타
    3 전쟁에서 승리하는 필연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손자와 오자
    4. 도란 미리 존재하는 것인가? 노자와 장자
    5. 집착과 고통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인가? 나가르주나와 바수반두
    6. 불교의 공(空)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니야야학파와 나가르주나
    7. 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유부와 편작
    8.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맹자와 순자
    9.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공동체가 가능할까? 양주와 한비자
    10. 동양 전통에서도 논리철학은 가능한가? 혜시와 공손룡
    11. 모든 일에는 절대적인 필연성이 존재하는가? 동중서와 왕충
    12. 정신은 영원한 것인가? 혜원과 범진
    13. 세계를 통일하는 일자는 존재하는가? 왕필과 곽상
    14. 수양하려는 생각도 집착일 수 있을까? 신수와 혜능
    15. 깨달은 자가 바라본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원효와 의상
    16. 종교는 국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법장과 백장
    17. 마음은 실체적인 것일까? 종밀과 임제
    18. 세계를 지배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장재와 주희
    19. 인간을 초월한 이(理)는 존재하는가? 육구연과 주희
    20. 이(理)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주희와 왕수인
    21. 비약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지눌과 성철
    22. 윤리적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황과 이이
    23. 인간의 본성과 동물의 본성은 같은가? 한원진과 이간
    24. 주자학의 약점은 어디에 있는가? 이지와 대진
    25. 공자를 새롭게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토 진사이와 오규 소라이
    26. 이(理)와 기(氣)를 새롭게 사유할 수 없을까? 정약용과 최한기
    27. 제국의 논리는 사라졌는가? 니시다 기타로와 가라타니 고진
    28. 한국에서 철학은 가능한가? 박종홍과 박동환

    에필로그
    인명사전
    개념어사전

책속으로

서양철학은 니체 혹은 비트겐슈타인의 등장 이후에야 사물의 ‘본질’이란 단지 우리 인간의 가치가 투영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통찰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동양의 사유 전통에서는 본질이란 것이 하나의 언어적 관습에 불과하다는 통찰이 2,000여 년 전부터 이미 상식적인 견해의 하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과거 동양의 철학자들이 본질이란 것이 얼마만큼 인간의 삶을 억압하는지 이미 성찰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자신이 사물들에 본질을 부여했다는 것을 망각하고, 인간과 무관한 절대적인 본질이 있다는 사실에 집착하는 것. 이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_ '서양편 1장 : 사물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국가에 대항했던’ 인디언 사회에 대한 통찰을 통해 이제 클라스트르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묻고 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고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복종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 살고 있다면, 인간을 동물로부터 구별할 수 있는 근거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약육강식의 ‘경쟁’ 논리에 따르면, 인간은 결국 동물들과 한 치도 다를 바 없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이 동물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으로 성장하려면, 인간은 강한 사람에게 복종하지도 않고 약한 자를 지배하려고도 하지 않는 자유인의 의지, 그리고 이와 아울러 자신을 죽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자유를 빼앗지는 못할 것이라는 확고한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_ '서양편 6장 : 국가는 정당한 것인가?> 중에서

사랑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난점은 사르트르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타자로 하여금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는 데 있다. 사랑에 빠지자마자 우리는 우선 자신뿐만 아니라 타자도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배우게 된다. 물론 타자를 노예처럼 만들어 나를 사랑하도록 강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강요된 타자의 사랑은 거짓된 사랑이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상대방의 자유가 아닌 강제된 복종을 통해 드러나는 사랑 표현을 누구라도 쉽게 진실인 것처럼 간주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처럼 사랑의 내적 논리에 근접하면 할수록, 우리는 타자의 타자성이란 문제가 사랑에 있어 심각한 난점을 던져 주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_ '서양편 23장 : 사랑은 타인과 하나가 되는 것일까?' 중에서

노구의 몸으로도 일을 하지 않는 날은 절대 먹기를 거부했던 백장의 정신은, 자유로운 수양 공동체로서의 불교 종단을 유지하려는 그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던 셈이다. 백장의 굶주림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화엄종을 정치권력의 이데올로기로 만드는 데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법장의 행동을 달리 평가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 점이 결국 후일 화엄종의 몰락을 자초했던 중요한 동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복잡한 이론가보다 우직한 실천가가 역사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 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_ '동양편 16장 : 종교는 국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런 절망적인 진단을 통해 오히려 박동환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사유, 혹은 보편적인 철학의 가능성을 끄집어내려고 했다는 점이다. 박동환에 따르면 한때 주류 철학이었던 동양철학도, 그리고 지금 현재의 주류 철학인 서양철학마저도 어느 때가 되면 마치 옷을 갈아입듯이 가볍게 버린다는 점, 바로 이런 태도 자체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어떤 절대적 진리로 수용하지 않으려 한 한국 사람들의 성향을 잘 보여 준다는 것이다. _ '동양편 28장 : 한국에서 철학은 가능한가?' 중에서

출판사서평

 

소개

강단철학을 벗어나 현장에서 인문 독자들을 직접 만나고 책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철학자 강신주의 신개념 철학사! 기존 철학사의 연대기적 서술을 지양하고 56개의 주제에 대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대비시킴으로써 흥미를 유발한다. 동서양철학을 함께 아우름으로써 사유의 편중을 극복하고자 했으며, 어려운 철학적 개념을 몰라도 차근차근 읽어 나가면서 개념을 익혀 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순히 ‘재미있는 철학사’가 아닌, ‘우리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철학사’를 지향하는 이 책은 방대한 철학의 세계에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던 사람들, 책 속에 죽어 있는 철학이 아닌 ‘살아 있는 철학’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흩어진 철학적 지식을 한데 모으고픈 사람들 모두에게 충실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서평

동서양 2,500년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신개념 철학사

철학사는 우리에게 언제나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삶의 지표로서의 철학에 대한 요구는 언제나 있어 왔고, 어떤 대상을 계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 또한 그 뿌리가 깊은 것이다. 이처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두 개의 욕망이 만나는 ‘철학사’라는 지점은 우리의 깊은 짝사랑(?)에도 아랑곳 않고, 전자가 주는 ‘난해함’과 후자가 주는 ‘방대함’을 무기 삼아 우리를 주눅 들게 해왔다. 혹시 당신의 책장에는 (마치 수학 교과서의 ‘집합과 명제’처럼!) 고대 그리스철학에만 약간의 손때가 묻은 철학사 책이 꽂혀 있는가? 서점에서 묵직하고 폼 나는 철학사 책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도 “내가 이 어려운 책을 다 볼 리가 없잖아”라고 쓸쓸히 돌아섰던 적이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한 ‘신개념 철학사’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기에?

하나, 이 책은 ‘라이벌’이라는 독특한 구도로 짜여 있다. 우리가 삶과 사유의 과정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질문들을 면밀히 추려내어 제시하고, 이 질문에 대립되는 답변을 내놓는 두 명의 철학자가 등장하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한다. 이를테면 “인간에게 자유는 가능한 것인가? 사르트르 VS 알튀세르”, 이런 식이다. 그렇게 포괄되는 범위는 플라톤으로부터 아감벤, 공자로부터 가라타니 고진에 이르며, 이러한 56개의 대립쌍을 통해 철학적 질문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철학자들의 사유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대 순을 따르기에 동시대인들끼리 대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제에 따라서는 ‘칸트 VS 부르디외’, ‘청년 비트겐슈타인 VS 장년 비트겐슈타인’, ‘지눌 VS 성철’ 등의 파격적 배치도 주저하지 않았다.


둘, 이 책은 동서양 사유에의 편중을 극복하고자 한다. 9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서양편’과 ‘동양편’을 분권 출간하지 않은 것은 사유의 편중과 분할을 극복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인간사의 중요한 문제들은 시공을 초월해서 나타나게 마련이고, 동서양 철학은 그 용어나 논리 전개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특정한 문제나 철학자끼리는 분명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동서양 철학의 사이를 흐르는 거대한 강 위에 크고 작은 다리를 놓으려는 시도이다. 따로 꼭지를 두어 집필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의 곳곳에는 동서양 사유를 비교 혹은 대조한 부분이 포진하고 있다. 동양의 왕도(王道) 논의와 서양의 왕권신수설, 맹자의 측은지심과 데이비드 흄의 동정심, 스피노자의 범신론과 불교의 범아일여 사상 등을 함께 서술한 것 등이 그 예이다.


셋, 이 책은 울림이 있는 철학, 희망을 꿈꾸는 철학을 지향한다. 저자가 기존의 철학사 책에서 가장 문제 삼았던 것은 그 ‘방대함’도 ‘어려움’도 아니었다. 오히려 철학자들과 그들의 철학이 담고 있는 ‘울림’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자신이 철학 원전들을 읽고 느꼈던 폭풍과도 같은 감정들을 독자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다는 그 절절한 마음이야말로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어려운 개념어의 남발을 자제하고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의식과 호기심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독자들의 삶과 ‘감응’하고자 한다. 또한 그는 ‘치< 객관성’보다는 하나의 관점을 >는 데도<침이 없다. “우리는 암울한 철학자들의 내적 논리의 허약>>리고 인간<대한 그들의 >적>전망을 폭로<만 한다. 그럴 때에만>다수>우리 이웃들이 암울한 철학자들의 논리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의도했던 것은 바로 이 점이다. 나는 유쾌한 기억과 소망스러운 미래를 약속했던 철학자들을 제 위치에 복원시키고, 반면 암울한 기억과 잿빛 미래를 구가하는 철학자들의 내적 논리를 폭로하려고 하였다”(에필로그)라는 그의 말은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가차 없는 가치평가가 그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어떤 장소를 탐사하기 위해서는 지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동네 음식배달에 약도를 사용할 수 없고, 자동차로 길을 찾을 때 지하철노선도를 믿을 수 없듯이, 용도와 관점에 충실한 지도만이 제 역할을 하는 법이다. 우리는 그동안 철학사라는 봉우리를 오르는 데 행정구역도를 들고 멍하니 서 있었던 것은 아닐까(혹은 그렇기에 봉우리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철학, 철학자, 철학 텍스트, 철학적 사유의 세계로 통하는 문을 찾고 있던 21세기 한국인들의 용도와 관점에 최적화된 지도이다. “철학을 통해서 철학적 사유에 적응하는 순간, 누구든지 사회학·정치학·문학·공연예술 등 다양한 텍스트가 전제하는 사유 논리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해독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프롤로그)라는 저자의 말처럼 철학이 열어 주는 신세기를 맛보고 싶다면, 이 책과 접속하라. 철학사는 더 이상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감동의 대상’이 될 것이다.
강신주 [저]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철학과에서 석사를, 2002년에 연세대 철학과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상상마당 등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출판기획사 문사철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서 비교철학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은 책으로 "철학, 삶을 만나다",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망각과 자유", "상처받지 않을 권리" 등이 있다.

라크리매 (10-02-17 13:59)
 
이책 벌써 손에 넣으셨어요? ^^

치노 (10-02-17 14:19)
 
주문해놨어요, 2월 23일날 출판 예정입니다. 강신주씨가 너무 글을 읽기 편하게 쓰고, 동서양 철학을 망라한 거라서 자뭇 기대됩니다.^^

    
라크리매 (10-02-18 13:41)
 
그분 말투도 구수하십니다 ㅎㅎ
이책으로 독서세미나 해도 잼있을듯..전 동양철학편이 아주 기대되요 ^^

치노 (10-02-18 14:03)
 
강의도 하시나봐요?
직접 저자와 만나고 싶은데 어떻게 안될까요? ^^

    
라크리매 (10-02-18 14:35)
 
아트엔 스터디라는 온라인싸이트에서 강의하세요

    
라크리매 (10-03-02 00:13)
 
출판기념으로 3월26일 저자강연이 있네요
이리로 들어가면 신청할수 있어요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culturedate&catseqno=34302056

정강길 (10-02-18 17:50)
 
라이벌 구도로서 쓴 책이라고 하니 좀더 마음에 드네요.
서로 견줄 수 있는 대결 구도로서의 철학책은 학문적 쟁점들을
보다 뚜렷하게 분명히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더욱 좋다고 봅니다.
저역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화이트헤드 VS 서양철학자들 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요ㅋ
서로 간의 장단점을 보다 분명하게 부각시켜서 쟁점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말이죠.

강신주씨가 쓴 책들 가운데 <회남자 & 황제내경>(김영사)을 최근에 봤었는데 매우 괜찮더군요.
쉽게 쓰여져 있기도 해서 동양의 과학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개인적으론 도움이 되었던 문고였습니다.

치노 (10-02-18 17:56)
 
저의 사장님한테 '화이트헤드 풀어읽기'를 빌려 드렸는데, 넘 어렵다구 포기하시네요. 이제 한국에서도 지식소매상 수준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화이트헤드 관련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선생님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정강길 (10-02-18 18:18)
 
안그래도 대중서가 필요하기에 구상은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해야될 게 많아 언제가 될는진 모르지만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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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식물에 대한 편견을 넘기 - 『매혹하는 식물의 뇌』 읽기 미선 3247 08-25
267 존 매설리 <인생의 모든 의미>, 삶의 의미에 대한 백과사전 (1) 미선 4285 07-27
266 <역사적 예수 논쟁> 예수의 역사성에 대한 다섯 가지 신학적 관점 (1) 미선 4467 06-21
265 흥미진진한 고고학 저서, <기원과 혁명: 휴머니티 형성의 고고학> (1) 미선 3145 06-15
264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미선 5424 05-02
263 책소개 - <이성의 꿈>, <핀치의 부리>, <양자 정보 생명> 미선 3829 02-28
262 플라톤의 초-중-후기 저작들 소개 (서양 철학 공부의 기본 토대) 미선 15404 01-29
261 배철현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 (1) 미선 5846 12-29
260 앤서니 케니의 서양철학사 제1권, <고대 철학>Ancient Philosophy (1) 미선 4991 12-23
259 [초강추] 노동의 대한 새로운 시각, 이반 일리치의 <그림자 노동> (1) 미선 4848 12-20
258 게오르그 짐멜, 『돈의 철학』(길) 코기토총서 세계사상의 고전 27 (1) 미선 4575 12-02
257 서양철학사 공부, 어떤 것부터 시작하고, 어떤 책들을 봐야 할 것인가? (5) 미선 55754 11-15
256 조지 레이코프 <프레임 전쟁>, "보수에 맞서는 진보의 성공전략" (1) 미선 4115 10-26
255 <행복산업> 자본과 정부는 우리에게 어떻게 행복을 팔아왔는가? (1) 미선 4583 09-26
254 <미움받을 용기>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로 본 아들러 개인심리학 (1) 뱅갈고양이 4811 08-23
253 <진화의 무지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야말로 진화의 원동력이다. 뱅갈고양이 4418 08-02
252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후성유전학이 바꾸는 우리의 삶 그… (1) 미선 4723 07-31
251 <구원과 밀매> 입양을 선교 수단으로 삼는 보수 기독교에 대한 고발 (1) 미선 4223 06-25
250 하코다 유지 외, <인지심리학>(거의 인지심리학 진영의 끝판왕격에 가까운 책) (1) 미선 4776 02-26
249 <종교 유전자>, 진화심리학으로 본 종교의 기원과 진화 (니콜라스 웨이드) (1) 미선 6100 02-16
248 앤드류 린지의 <동물신학의 탐구> (대장간, 2014),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 미선 5034 12-15
247 [초강추] 리 스몰린, <양자 중력의 세 가지 길>(사이언스북스, 2007) (6) 미선 6138 12-07
246 크리스토퍼 코흐, <의식> 현대과학의 최전선에서 탐구한 의식의 기원과 본질 (1) 미선 7444 09-06
245 사회학 연구사의 명저, 조지 허버트 미드의 <정신 자아 사회> 미선 7245 07-29
244 거대한 불평등의 근원, <0.1% 억만장자 제국> (1) 미선 5121 07-02
243 Thomas Piketty, Capital in the Twenty- First Century 미선 4712 06-30
242 성경의 형식을 빌려 풍자한 <자본이라는 종교> 미선 4948 06-09
241 <사회복지사를 위한 정치경제학>, 사회복지 논쟁의 기초 이론서 추천 미선 5154 04-18
240 <직접민주주의로의 초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명쾌하고 정확한 입문서 (1) 미선 5519 04-08
239 [새책] 에코페미니스트 마리아 미즈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여성, 자연, 식민지… 다중지성의… 4272 02-11
238 군사독재정권과 보수 개신교의 야합이 담긴 <산업선교, 그리고 70년대 노동운동&g… (1) 미선 5964 01-30
237 <사회주의>에도 여러 사회주의'들'이 있다! (1) 미선 5422 01-04
236 <지구의 정복자>, 유전자중심설에서 집단선택설로 입장을 바꾼 에드워드 윌슨 … (1) 미선 5743 12-12
235 "누가 왜 복지국가에 반대하는가" <복지국가의 정치학> (1) 미선 5493 12-04
234 [좋은세상 만들기 필독서!] 에릭 올린 라이트의 <리얼 유토피아> (3) 미선 5332 11-26
233 [정말 대단한 책] <신경 과학의 철학-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와 분석> (3) 미선 8711 11-23
232 [좋은책 추천!] 심리학 개론서의 최고봉, <마이어스의 심리학> (1) 미선 8198 11-20
231 "돈벌이 경제학에서 살림살이 경제학으로" 홍기빈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1) 미선 6046 10-18
230 [☆로열 반열에 올릴만한 걸작] 에릭 얀치의 <자기 조직하는 우주> 미선 6560 10-06
229 최신 사회학 이론 공부를 한다면 <현대 사회이론의 흐름>을 추천! (1) 미선 6813 08-17
228 요즘 유행하는 책들...CEO성공기, 명망 인사의 에세이, 유행적인 종교 비판, 취업 성… 미선 4833 08-14
227 Thinking with Whitehead: A Free and Wild Creation of Concepts, by Isabelle Sten… (1) 미선 5273 08-13
226 [좋은책추천] 신재식,<예수와 다윈의 동행> 기독교와 진화론의 공존 모색 (2) 미선 6894 08-04
225 이자벨 스땅제, <화이트헤드와 함께 사유하기> (브뤼노 라투르의 서문) (1) 미선 6182 07-02
224 [좋은책추천] 댄 스미스의 <인문 세계 지도>, 지금의 세계를 움직이는 핵심 트… (1) 미선 6512 06-27
223 <편향>(이남석), 나도 모르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 (1) 미선 7100 06-16
222 [좋은책추천] 르네 지라르의 모든 것을 풀어놓은 대담 <문화의 기원> (1) 미선 6561 06-01
221 정일권, <붓다와 희생양 - 르네 지라르와 불교문화의 기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