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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불교 파시즘>, 선(禪)은 어떻게 살육의 무기가 되었나?    
  글쓴이 : 미선 날 짜 : 13-05-17 17:10 조회(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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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파시즘 - 선(禪)은 어떻게 살육의 무기가 되었나?

브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 (지은이) | 박광순 (옮긴이) | 교양인 | 2013-04-19 | 원제 Zen War Stories (2003년)

평화의 종교가 어떻게 전쟁 이데올로기로 변신했을까? 깨달음의 교리가 어떻게 윤리와 양심을 마비시켰을까? 미국인 승려이자 불교학자인 브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의 책으로, 일본 파시즘과 불교가 맺은 은밀한 유착을 파헤친다.

이 책은 베일에 가려져 온 일본 군국주의와 불교의 공모를 밝히는 충격적 보고서다. 불교학자이자 오랫동안 수행한 선불교 승려인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이 교묘하게 일그러져 '오남용'된 역사를 날카롭게 고발한다. 전쟁에 가담한 승려들, 불교를 신봉한 군인들의 무섭도록 생생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지울 수 없는 과오의 증거로서 제시한다.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자행되어 온 종교와 정치의 위험한 결탁에 매서운 경종을 울린다.

머리말 / 감사의 말

1부

1장 병사가 된 스님
제국 군대에 자원하다
선불교의 도덕적 맹목성

2장 군대로 간 선불교
‘총력전’과 무사
절에서 배우다
선(禪)이 군대에서 사랑받은 이유

3장 선(禪)과 암살
나가타 데쓰잔 소장 암살 사건
암살을 지지한 선의 논리

4장 천황을 숭배하는 선사
‘착한’ 지킬 박사 오모리 선사
‘나쁜’ 하이드 씨 오모리 소겐
극우파 소겐 선사의 정치적 삶

5장 서양에 선을 전파한 반유대주의 선사
전쟁의 선전 도구가 된 불교 경전
선과 반유대주의
전후 이념 투쟁의 선봉
‘이데올로기적 경찰’이 된 선

6장 중국으로 간 일본 선
만주국의 일본 불교 대표단
만주국에 세워진 일본 사찰
선과 ‘악의 평범성’

7장 살생과 무아(無我)
장군의 선 수행
생사일여(生死一如)의 깨달음
군인 정신과 집단 자살
내 목숨이 가벼우면 적의 목숨도 가볍다

2부

8장 남편이 죽은 것은 업(業) 때문이다
전사자를 추모하는 불교
살육을 정당화해 온 불교 교리
선과 파시즘의 결합

9장 어느 종군 승려의 고백
전쟁터의 《묘법연화경》
불교의 숙명론과 무책임
불살생과 살육전

10장 전범들의 피난처, 불교
승려로 변장한 장교
사형수 독방에서 찾은 아미타불
승려가 될 뻔한 히로히토 천황
‘나무아미타불’을 외는 전범들

11장 ‘황도 불교’라는 괴물
일본 정부가 두려워한 좌우익 불교
천황을 모시는 ‘황도 불교’
광신으로 간 일본 불교의 비극

맺음말 / 후기 / 주석 / 참고 문헌
옮긴이 후기 / 찾아보기
 

저자 : 브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 (Brian Daizen Victoria)  

 소개 :

미국 앤티오크 대학 교수. 일본 고마자와 대학에서 불교학 석사 학위를, 미국 템플 대학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에서 불교에 귀의하여 일본 최대의 선불교 종파 조동종의 인가를 받고 정식 승려가 되었다. 종교인으로서 베트남 반전 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하여 40여 년 동안 종교와 정치의 관계를 연구했다. 특히 자비와 평화의 종교로 여겨져 온 불교가 일본 군국주의에 동원된 이유와 배경을 분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본격적으로 정리해 출간한 첫 번째 책 《전쟁과 선(Zen at War)》(1997)으로 학계와 종교계에 일대 충격을 불러왔다. 빅토리아의 통렬한 고발은 일본 선불교 승려들이 제2차 세계대전에 협력한 과거를 잇달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슬라보예 지젝,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종교와 사회를 논하는 다양한 지식인들의 담론에 큰 영향을 끼쳤다. 뒤이어 내놓은 《불교 파시즘(Zen War Stories)》(2003)에서 그는 선불교를 포함한 불교 전체로 시야를 넓히는 동시에 이름 높은 선사들이 저지른 교리 왜곡과 군국주의와의 야합을 한층 더 치밀하게 추적했다.
 


선에는 특별한 교리도 철학도, 일련의 개념도 지적인 법칙도 없다. ……
선은 아나키즘이나 파시즘, 공산주의나 민주주의, 무신론이나 관념론,
혹은 어떤 정치적·경제적 독단론과도 결합할 수 있다.
- 승려 스즈키 다이세쓰 데이타로

평화의 종교가 어떻게 전쟁 이데올로기로 변신했을까?
깨달음의 교리가 어떻게 윤리와 양심을 마비시켰을까?
일본 파시즘과 불교가 맺은 은밀한 유착을 파헤친다!


집착을 버리라는 가르침에 힘입어 병사들은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 생(生)과 사(死)가 다르지 않기에 슬퍼할 필요가 없었다. 죽음은 그가 쌓은 업(業)에 의해 예정된 일이었고, 전사한 병사는 내세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었다.
제국주의 야망이 점령한 전시의 일본에서 불교는 전쟁을 정당화하는 ‘정신적 무기’가 되었다. 이름 높은 선사들이 자진해서 군대의 나팔수로 나섰고, 극우파와 손잡고 천황 숭배를 부르짖었다. 종교의 교리와 역사가 거침없이 왜곡되고 살생을 금하는 계율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불교의 무아관(無我觀)과 생사불이론(生死不二論)이 뒤틀리고 타락하면, 군국주의 파시즘의 광기와 유착해 대량 학살과 집단 자살의 아수라로 빠져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다.
전쟁을 지휘한 군 수뇌부도 불교를 적극 받아들여 ‘활용’했다. 병사들은 스님이 쓰는 공양 그릇을 본뜬 밥그릇으로 식사했다. 돌격을 앞둔 자살 특공대는 절에 가서 선을 수행하며 두려움을 잊었다. 패전 뒤 사형수가 된 전범들은 과거를 반성하는 대신 정토 왕생을 꿈꾸며 구원을 기대했다.
《불교 파시즘》은 베일에 가려져 온 일본 군국주의와 불교의 공모를 밝히는 충격적 보고서다. 불교학자이자 오랫동안 수행한 선불교 승려인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이 교묘하게 일그러져 ‘오남용’된 역사를 날카롭게 고발한다. 전쟁에 가담한 승려들, 불교를 신봉한 군인들의 무섭도록 생생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지울 수 없는 과오의 증거로서 제시한다.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자행되어 온 종교와 정치의 위험한 결탁에 매서운 경종을 울린다.

일본 불교계조차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미국인 승려의 충격적 고발

불교는 비폭력과 평화의 종교로 널리 인정받아 왔다. 왔다. ‘불살생(不殺生)’을 가장 중요한 계율로 가르치며, 기독교나 이슬람교와는 달리 종교를 내세워 전쟁을 일으킨 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불교 파시즘》이 밝히는 20세기 일본 불교의 부끄러운 역사는 ‘평화의 종교’라는 불교의 자부심을 무색하게 만든다. 전쟁과 살인을 지지하고 나라를 위해 죽기를 권장한 어두운 과거를 일본 승려들은 오랫동안 외면해 왔다.
한국 조계종의 전신이자 베트남 반전 운동을 벌인 틱낫한 스님이 속한 임제종은, 중국 선종 5가 중 하나로서 일본 불교계에서도 손꼽히는 유력 선불교 종파다. 임제종이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제국에 협력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전쟁이 끝난 뒤 5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2001년. 이들이 뒤늦게 지난날의 과오를 돌아보게 된 계기를 제공한 이가 바로 그 자신도 승려인 《불교 파시즘》의 저자 브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다. 40여 년 동안 종교와 정치의 관계를 연구한 학자이기도 한 그는 불교와 일본 군국주의의 공모를 고발하고 분석하여 서구와 일본 불교계에 큰 충격과 논쟁을 불러왔다. 임제종의 최대 분파인 묘신사파는 2001년 10월 9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 파란 눈의 승려에게 전쟁 책임 문제를 환기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불교 파시즘》 407쪽 ‘후기’ 참조)

난징 대학살도, 가미카제 특공대도 불교가 뒷받침했다>

《불교 파시즘》에는 일본 불교계마저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전시 불교의 타락을 보여주는 증거가 가득하다. 지금도 널리 존경받는 일본의 선사들 중에는 병사로서 전쟁에 참전하고 나서도 희생자들에 대한 죄의식을 평생 느끼지 않은 승려가 있는가 하면(36쪽), 자신이 운영하는 사찰을 군대를 위해 아낌없이 제공하고(182쪽), 천황 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한 쿠데타에 가담해 몸소 칼을 쥐는 등(99쪽) 국가 폭력에 저항하기는커녕 적극 협조했던 승려들이 무수히 많다. 이러한 사례들이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 당시 일본 불교계 대부분을 지배한 경향이었음을 이 책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승려들이 저지른 만행의 배경에는 그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오용된 불교의 교리가 있었다. 자비, 깨달음, 무아(無我), 업(業), 열반, 정토 왕생, 생사일여(生死一如)와 같은 불교의 핵심 교리들이 전쟁과 살인을 옹호하기 위한 도구로 둔갑했다. 이를테면 난징 대학살을 필두로 하여 일본군이 각지에서 자행한 중국인 학살은 “그들에게서 ‘번뇌’를 없애주는 불교의 자비심의 표현”(42쪽)이라고 설명되었다. 가미카제 특공대의 자살 공격은 “개인적인 자아를 부정하고 스스로 역사의 짐을 떠맡은 영혼의 재탄생”이며 곧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한 것”(250쪽)이라고 칭송받았다. 이러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여 숱한 일본제국 군대 장교와 병사들이 적군을 죽이고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 그들은 전쟁터에서도 불경을 놓지 않은 신실한 불교도였으면서도(294쪽), 아니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의 정당성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생사일여(生死一如)의 교리에 기대 죽고 죽이다

비록 몸은 죽더라도 생사일여를 통해 국가의 영원한 삶 속에서
계속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을 이상으로 삼아 추구해야 한다.
- 일본제국 군대의 교육을 위한 지침서 《정신 교육 자료》(1941) 중에서

“나는 죽을 준비를 갖추고 여기 서 있다!”(244쪽)고 외치며 돌격하는 일본 병사들에 직면하여 당시 그들의 적수였던 미군은 물론이고 많은 서구 학자들이 당황했다.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의 눈에 기꺼이 죽기를 원하는 일본 병사들의 태도는 지극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저자는 이 ‘사무라이 정신’의 배경에 존재하는 것이 바로 불교의 생사관이었다고 지적한다.

군인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살인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지우는 데는 불교에서 말하는 생사일여, 즉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가르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생사일여의 가르침은 선종 불교의 역사에서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당나라 때 승려 원규가 죽음의 위협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기록이 대표적이다. “나는 본래 태어나지 않았으니 당신이 어떻게 나를 죽일 수 있겠는가? 내 몸은 허공과 같으며, 나는 나 자신이 당신과 다르지 않다고 보는데, 당신이 어떻게 허공을 없애거나 당신 자신을 파괴할 수 있겠는가?”(247쪽) 일본 국사(國師)였던 14세기 승려 간잔 에겐은 생사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내겐 처음부터 생사가 없었어!”라고 소리를 질렀고(227쪽), 17세기의 유명한 고승 하쿠인 에카쿠는 깨달음의 순간 “죽음은 좋은 것이고, 삶은 훨씬 더 좋은 것이다. 삶은 좋은 것이고, 죽음은 훨씬 더 좋은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210쪽)

조국을 위해 명예롭게 죽기를 권한 불교
일본제국에서 ‘전쟁의 신’으로 추앙받던 육군 장교 스기모토 고로는 생사일여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일본 군인 중 한 명이다. 그는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10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을 절에서 수행한 선불교의 재가 제자였다. 스기모토가 중일전쟁에서 전사한 뒤 나온 그의 글 모음 《대의(大義)》는 전쟁 동안 일본에서 10만 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였는데, 제국 군인과 고위 관료들은 물론 승려들에게도 높이 평가받았다. 《대의》에서 스기모토는 거듭 선불교의 생사관을 강조한다.

“선 수행을 통해 나는 자기를 제거할 수 있었다. 이 깨달음을 달성하는 일을 돕기 때문에 선은 제국 군대의 참된 정신이 된다. …… 선 수행으로 삶과 죽음이 명확해지고, 그럼으로써 삶과 죽음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선 수행으로 나는 완전히 순수해질 수 있고, 그럼으로써 진정한 군인이 되고 싶은 소망을 이룰 수 있다.” ― 7장 살생과 무아(無我)·226쪽에서

“선은 제국 군대의 참된 정신이 된다.”는 스기모토의 말은 육군대신 도조 히데키에 의해 실현되었다. 도조 히데키가 1941년에 공표하여 일본제국 군대의 모든 병사에게 배포한 야전 규정집 《전진훈(戰陣訓)》은 “전시의 다른 어떤 문서보다도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일본 군인 정신을 잘 요약”(195쪽)해놓은 책이었다. 《전진훈》은 장병들의 필독서였을 뿐 아니라 민간에도 널리 영향을 끼쳤다. 《전진훈》을 일반 독자 대상으로 해설한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우후죽순 출간되었고(230쪽), 승려들은 불교의 생사관을 가르치는 교재로서 《전진훈》을 ‘역수입’했다.(234쪽)
선불교의 가르침을 그대로 가져온 《전진훈》을 읽고 “일본 군인(적어도 잘 세뇌된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을 결심을 확고하게 했다. 일본 군인에게 유일한 문제는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죽을 것인가, 즉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고 죽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239쪽)
《전진훈》의 제2장 제8절은 다음과 같았다. “살아서 포로가 되는 치욕을 당하지 말고 죽어서 죄화(罪禍)의 오명을 남기지 말라.”(195쪽) 이 조항으로 인해 일본 군인과 민간인 수십만 명이 항복 대신 자살을 선택하고 무의미하게 죽어 갔다. 연합군이 상륙했을 때 사이판에서 벌어진 참극이 대표적 예다.

항복을 거부한 일본인들은 실전으로 단련된 해병대 병사들조차 경악하게 만든 죽음의 축제를 벌였다. 전 가족이 함께 물에 빠져 죽으러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가거나, 수류탄을 터뜨려 죽으려고 옹송그려 모이거나, 혹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먼저 내던지고 나서 함께 죽기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 살아남은 민간인들은 일본 수비대가 연합군의 상륙에 대비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열었던, 《전진훈》의 정신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7장 살생과 무아(無我)·254쪽에서

무아(無我)의 가치관, 자살 특공대의 등을 떠밀다

우리는 누구나 생명에 매우 강하게 집착한다.
그러나 바로 그 집착을 버려야만 비로소 우리는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고귀한 정신을 획득할 수 있다. ……
불도 실천의 핵심은 자아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소아(小我)의 생각을 없애버릴 때, 우리는 참된 일본 시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 승려 오모리 젠카이

“사랑하는 우리 조국에 미천한 나 자신을 바치는 공적을 세우며 영광을 누려야 한다.”(244쪽) 러일전쟁에 참전한 유명한 군인 사쿠라이 다다요시 대위의 회고록에 나오는 구절이다. 저자는 ‘미천한 나 자신을 바치는’ 것에서 불교의 핵심 교리인 무아를 발견한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뒤 최초로 설파한 가르침인 무아는 무사(無私), 대아(大我), 몰아(沒我), 망아(忘我), 멸사(滅私)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불변하는 실체로서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아의 가치관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일본 군인의 생사관에서 또 다른 뿌리를 구성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아가 존재하지 않으면 태어남이 삶의 시작을 나타내지 않는 것과 같이 죽음이 삶의 끝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246쪽)

실제로 무아 개념은 일본제국 군인들이 직접 남긴 목소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해군 소위 요시다 미쓰루는 자살 사명을 띤 전함 야마토 호에 타고 출격하기 직전 일기에 “무아 상태에서 필살의 투지도 기를 것이다.”라고 썼다. 육군 장군 가와베 마사카즈는 《전진훈》을 평가하며 “《전진훈》은 일심동체인 육군과 해군 전체가 생사를 초월해 몰아 상태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칭찬했다. ― 7장 살생과 무아(無我)·245쪽에서

내 목숨이 가벼우면 적의 목숨도 가볍다
생사일여와 무아의 가르침이 오남용된 탓에 희생된 것은 일본인의 목숨만이 아니었다. 난징 대학살에 참가했던 병사 아즈마 시로는 자신이 저지른 강간과 약탈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고백한다. “내 생명이 중요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적의 생명은 훨씬 덜 중요해진다. …… 이런 철학으로 인해 우리는 적군을 경시했고, 이것은 결국 포로들의 대량 살해와 학대로 이어졌다.”(263쪽)
일본 군인에게 ‘명예롭게’ 죽는 것이 군인으로서 가장 큰 영광이라면, 살아서 포로로 잡히는 것은 가장 큰 치욕이었다. 일본 군인들은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죽지 못한 포로들을 경멸했고, 따라서 그들을 죽이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본군이 죽인 포로 숫자를 독일군과 이탈리아군이 죽인 포로 숫자와 비교해보면 저자의 주장은 한층 설득력을 더한다.

독일군과 이탈리아군에 잡혔다고 보고된 254,473명의 미군과 영국군 포로 가운데서 단지 4퍼센트(9,348명)만이 그들을 잡은 사람들의 손에 죽었다. 이 숫자는 일본의 앵글로아메리카인 포로 중 살아남지 못한 27퍼센트(132,134명 중 35,756명)와 사뭇 비교된다. 이와 같은 숫자를 고려할 때, 체념하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 일본 군인들이 살고 싶어 하는 연합군 포로들의 생명을 존중하거나 그런 문제에 마음을 쓸 수 있었을지 여부도 생각해봐야 한다. ― 7장 살생과 무아(無我)·262쪽에서
남편이 죽은 것은 업(業)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전장에서 죽거나, 인생의 이른 시기에 과부가 되거나,
혹은 아버지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고아가 되는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단 한 발의 탄환도 적으로부터 우연히 날아오는 일은 없다.
그것은 명백히 업의 작용이다.
- 승려 도모마쓰 엔타이

불교에서 나온 생사일여와 무아의 가르침을 무기 삼아 병사들이 기꺼이 죽음으로 달려갔다면, 또 다른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업의 교리는 혈육을 잃은 병사들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1941년 12월 25일, 승려 도모마쓰 엔타이는 《유족 독본(遺族讀本)》이라는 소책자를 출간했다. “그의 죽음은 누구의 탓도 아니고, 또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일어난 일에 책임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죽는 것이 그의 업이었을 뿐이기 때문이다.”(284쪽)라고 그는 썼다. 이러한 가르침은 일본의 사회 지도자들이 전쟁 책임을 회피하는 데도 크게 공헌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날에도 세상 사람들은 독일인과 달리 일본 국민 전체가 자신들의 전쟁 책임에 정면으로 대처하는 데 그토록 어려워하는 이유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 적어도 그 이유의 일부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니고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엔타이 스님 같은 사람들에 의해 정식화된 업의 교리에서 찾아야 한다. …… 사회의 개인들이 치르는 대가는 자업자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일관된 업의 작용’ 앞에서 일본 지도자들의 전쟁 책임을 어떻게 밝혀낼 수 있겠는가? ― 8장 남편이 죽은 것은 업(業) 때문이다·285쪽에서

가족의 죽음이 자업자득이라면 당연히 슬퍼할 필요도 없다. 승려 야마다 레이린은 여기에 더해 윤회 사상에서 힌트를 얻어 유가족에게 희망을 주려고 했다. “‘천황 폐하 만세!’ 하고 외치며 죽은 장교와 사병들의 충성스럽고 용맹하며 고귀하고 영웅적인 정신은 바로 여기 이 나라에 다시 태어날 것이다.”(279쪽)

열반의 경지에 이르면 슬프지 않다
한편 종군 승려로 복무했던 나카가와 소엔은 슬퍼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저 슬퍼하기만 해서는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애통함은 자기 중심주의의 산물이므로 모든 깨달은 정신과 마음은 그것을 멀리해야 한다.”(278쪽) 승려 도모마쓰 엔타이는 저서 《유족 독본》에서 슬픔을 초월하고 깨달음을 얻어 열반의 경지에 다다른 유가족을 소개했다. 그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에 감사했으며, 천황의 인자한 자비심에 대한 존경심이 넘쳐흘렀다. 엔타이 스님은 이들을 본받아야 한다며 전사자의 유족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2, 3년 전에 잃고도 방금 여기에서 이야기한 전사자 유족들과 똑같은 상태에 이른 사람들이 이 나라 곳곳에 존재한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들에게서 바로 최근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모범을 발견한다. 게다가 그들은 이 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말없이 교훈을 보여주었다. 모든 유족이 가능한 한 빨리 이런 마지막 단계에 이르길 기원한다. ― 8장 남편이 죽은 것은 업(業) 때문이다·287쪽에서

극락 왕생을 꿈꾼 A급 전범들

이 손수건의 상표는 영어로 대포를 의미하는 ‘캐넌(Cannon)’입니다.
하지만 일본어로 발음하면 정확히 ‘간논(관음觀音)’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내가 관세음보살님이 친절하게도
손수건의 형태로 모습을 바꾸셨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도조 히데키, 사형을 앞두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일본제국과 불교의 친밀한 관계는 끊어지지 않았다. 전범이 되어 사형으로 전쟁 책임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된 일본 군 수뇌부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또다시 불교를 통해 씻어냈다.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와 관동군 사령관 도이하라 겐지는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정토종으로 개종했다. 정토종에서는 누구든지 깊은 신앙심을 갖고 아미타불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서방 정토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고 가르친다. “불교는 …… 과거에 얼마나 ‘사악했든’ 간에 개인적인 구원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약속해주었다.”(353쪽)

처형되는 순간에는 어떤 경전도 필요 없다고 언급한 뒤에 도조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필요한 것은 오로지 ‘나무아미타불’ 하고 염불하는 것뿐입니다. 길 끝에 이르렀을 때는 ‘나무아미타불’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생사를 초월해야 합니다.” 처형의 순간이 다가오자 도조가 이렇게 소리쳤다고 신쇼 스님은 전한다. “천황 폐하 만세!” 그러고 나서 도조는 사형 집행실로 걸어갔다. 그는 1948년 12월 23일 자정 1분 후에 교수대 계단을 올라갔다. 사람들의 귀에 들린 그의 마지막 말은 ‘나무아미타불’이었다. ― 10장 전범들의 피난처, 불교·330쪽에서

승려가 될 뻔한 히로히토 천황
전범으로 기소된 적은 없지만 전쟁에 책임이 있음이 명확한 히로히토 천황 역시 패전 이후 불교에서 피난처를 찾는 처지에 놓였다. 1945년 1월, 패전이 몇 달 남지 않았을 때 총리대신 고노에 후미마로는 천황을 승려로 만들자는 놀라운 계획을 내놓았다. 천황이 일본의 전통 신앙 신도에서 ‘살아 있는 신(現人神)’으로 모시는 존재임을 고려하면 믿기 힘든 이야기다. 고노에의 다음과 같은 발언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연합군도 승려가 되신 천황 폐하를 괴롭히진 않을 것입니다.”(347쪽) 히로히토가 전범으로 기소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황실 제도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짜낸 기상천외한 계책이었다.
고노에의 계획이 실행되었다면 히로히토는 불교를 진흥했던 9세기 우다 천황이 세운 닌나사의 주지 스님이 되었을 것이다. 연합국은 히로히토에게 전쟁 책임을 묻지 않았고 결국 고노에의 계획은 불발로 끝났지만, 이러한 계획은 실제로 실행 직전까지 갔으며 닌나사의 원래 주지 스님은 흔쾌히 주지 자리를 내놓았다. 불교가 정치에 동원된 또 하나의 사례다.

불교의 계율은 인간의 생명을 빼앗은 죄를 범했다면 누구든지 승가에서 쫓아내라고 요구하는데도 닌나사 주지였던 오카모토 지코 스님은 이 계율을 신경 쓰지 않았다. 주지직에서 물러나기로 동의할 때 지코 스님은 단지 불교가 국가에 복종하는 전통을 따랐을 뿐이었다. 그 전통은 닌나사의 경우에 이미 1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 10장 전범들의 피난처, 불교·348쪽에서

도덕적 판단을 포기한 승려들

선에는 특별한 교리도 철학도, 일련의 개념도 지적인 법칙도 없다. ……
그래서 선은 그 직관적인 가르침이 방해받지 않는 한 거의 모든 철학과 도덕론에 극히 유연하게 적응한다.
선은 아나키즘이나 파시즘, 공산주의나 민주주의, 무신론이나 관념론,
혹은 어떤 정치적·경제적 독단론과도 결합할 수 있다.
- 승려 스즈키 다이세쓰 데이타로

선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깨달은 사람들은 삶과 죽음뿐 아니라 선과 악을 포함한 모든 이원성(二元性)을 초월한다. “깨달은 존재들은, 불교의 계율이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명하는 도덕적인 제약의 지배를 더는 받지 않는다.”(43쪽) 서구에 선불교를 처음으로 전파한 승려 스즈키 다이세쓰 데이타로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선불교의 이러한 특성이 뚜렷이 드러난다.

선은 영혼의 불멸이나 정의, 신성한 길, 혹은 윤리적인 행동과 관련해 …… 언쟁을 벌일 필요가 없으며, 단지 한 사람이 도달한 결론이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그 결론을 가슴에 품고 전진하라고 촉구할 뿐이다. 철학은 지적인 정신을 지니고 안전하게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은 행동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일단 결심을 하면 가장 효과적인 행동은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 ― 3장 선(禪)과 암살·80쪽에서

초국가주의 암살 조직 혈맹단을 지휘한 승려 이노우에 닛쇼는 이러한 가르침을 충실히 실천에 옮겼다. 깨달음을 얻고 나서 그는 “선과 악의 특정한 개념에 집착하거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370쪽)는 진리에 다다랐다. 천황을 중심에 둔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혁명 수단으로 암살을 택하는 데 이노우에는 한 점 주저함이 없었다. 암살을 택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노우에는 불교의 자비심을 내세웠다. “우리의 목표는 다른 사람들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자멸하는 것이었다. …… 자멸하는 과정에서 희생자들이 생긴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이 우리 혁명의 근본적인 원리였다. 큰 자비심이 우리 혁명의 기본 정신이었다.”(377쪽)
체포되어 재판받을 때도 이노우에는 “나는 행동할 때 주로 불교 사상의 인도를 받았다.”(380쪽)고 당당히 선언했다. 일찍이 그의 스승이었던 승려 야마모토 겐포가 제자를 위해 법정으로 달려왔다. 이후 임제종의 최대 분파 묘신사파의 관장으로 선출된 고승인 그는 이노우에를 다음과 같이 적극 변호했다.

“불교의 모든 조각상은 부처의 정신을 나타내는데,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의 조각상 외에 칼을 쥐고 있지 않은 불교 조각상은 없다. 어린이들의 보호자인 지장보살조차 전쟁의 승리자로 나타날 때는 손에 창을 들고 있다. 따라서 참된 인간성의 완성에 기반을 둔 불교는, 사회의 화합을 해치려 하는 사람이 있으면 선량한 사람이라도 죽일 수밖에 없다.” ― 11장 ‘황도 불교’라는 괴물·383쪽에서

선도 악도 없는 절대적 영역
살인자 제자를 변호한 승려는 한 명이 아니다. 역시 천황 숭배자였던 군인 아이자와 사부로는 천황의 직접 통치를 신속하게 실현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여겼던 상관 나가타 데쓰잔 소장을 칼로 찔러 암살했다. 군법회의에 회부된 아이자와가 암살을 실행에 옮길 때 자신의 심리 상태를 설명한 “나는 절대적인 영역에 있었다. 그래서 긍정도 부정도, 선도 악도 없었다.”(74쪽)는 증언에서 이원성의 초월에 대한 선불교의 가르침의 영향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 그는 유명한 사찰 린노사에서 수 년 동안 수행한 속가 제자였다.
제자를 변호하기 위해 린노사의 주지 스님인 후쿠사다 무가이가 법정에 나왔다. 저자는 “무가이 선사는 자기 제자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깊이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80쪽)고 지적한다. 무가이는 “그의 행동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기에 앞서, 나는 그가 행동하기 전에 되풀이해서 그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며 “나만은 그가 어째서 그렇게 행동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호소했다. 또 제자의 ‘확고부동한 불굴의 신념’과 더불어 그의 ‘숭고한 정신’을 기꺼이 칭찬했다.(76쪽)

‘황도 불교’라는 괴물

우주의 창조와 진화의 자비로운 근원은 태양의 여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일본 정신이 일본 불교의 특질이라면
일본 불교도들이 절대적으로 헌신할 대상은 태양의 여신임에 틀림없다.
- 일본 사법성의 극비 문서 《불교와 사회운동》 중에서

전시 일본 정부가 배태한 기형아 ‘황도 불교’는 정치에 종속된 종교가 다다를 수 있는 나락의 끝을 보여준다. 1939년 일본 사법성은 ‘불교와 사회운동’이라는 제목의 극비 문서를 발행했다. 이 문서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일본 불교 개혁의 필요성’이라는 장에는, “불교도들은 여러 부처와 보살의 본질로서 천황을 숭배해야 한다.”(392쪽)는 주장이 버젓이 실려 있다. 저자는 일본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문서에 수록된 이 글이 “현재 입수할 수 있는 어떤 자료보다도 일본 정부가 불교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뿐만 아니라 불교에 무엇을 기대했는지까지 진실에 가깝게 설명해준다.”(385쪽)고 설명한다. 이 문서의 핵심 논리는 다음과 같다.

불교의 이상은 종파 없이 전체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에서 불교의 지도 원리는 우리 조국을 구원하는 것이다. 황도 불교의 미래는 일본 정신의 고양을 생각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불교의 종파들은 다툼을 중단하고, 일본 정신이라는 진리이면서 동시에 우리 국민의 공통된 조상인 태양의 여신을 주요 숭배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이 현대 불교가 실제로 준수해야 할 사항이다. ― 11장 ‘황도 불교’라는 괴물·388쪽에서

이 광신적 글을 쓴 검사 오가타 히로시는 결코 불교 교리에 무지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것이 이 글의 가장 섬뜩한 측면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일본에 전래되기 이전의 대승불교뿐 아니라 인도에서 설파된 불교 초기의 가르침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가타가 지닌 불교 지식은 그가 당시 민족에 기반을 둔 국가주의적이고 광적인 신앙을 받아들이고 장려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396쪽)
실제로 일본 불교가 숭배 대상을 태양의 여신으로 통일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으나, 천황 숭배를 독려한 승려는 적지 않았다. ‘전쟁의 신’ 스기모토 고로 중좌의 스승이기도 한 승려 야마모토 에키주는 “일본 국민의 신앙은 천황 폐하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 신앙이다.”라고 말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전시 일본 제도권 불교의 모든 지도자들이 공유한 것이었다.(397쪽) 또한 제도권 불교는 실제로 ‘황도 불교’라는 문구를 서슴없이 채택하기도 했다. 정토진종의 니시혼간사파는 “정토진종에는 천황제 국체에 대한 복종을 지지하지 않는 가르침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398쪽)

학살을 정당화한 종교의 오래된 역사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정부 당국의 합법적인 비호를 받는
살인에는 종교적인 용품과 의식(儀式)이 함께했다.
사람들은 전쟁터에 나간 뒤 기도와 축복과 주문(呪文) 속에서 죽음에 이른다.
- 사회학자 피터 버거

전쟁과 살인을 지지한 불교의 어두운 역사는 과연 20세기 초 일본에 한정된 것일까? 불교도이자 승려로서 저자는 “전시 일본 불교 지도자들이 이런 시도를 처음 한 승려도 아니고, 또 마지막도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287쪽)라고 말한다.

불교 교리가 정말 ‘왜곡되어 있다면’, 그러한 왜곡은 불교의 역사에서 수많은 유사한 사례 중 하나일 뿐이고, 또 1천 년도 더 된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이것을 부정한다면 불교가 다른 세계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대량 학살을 부추기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정당화해 왔다는 불편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 8장 남편이 죽은 것은 업(業) 때문이다·289쪽에서

1,500년 전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수나라 문제는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가 중요한 전투에서 이긴 장소마다 사찰을 지음으로써 군사 작전을 전개하는 데서 불교 승려들의 정신적인 협력을 얻었다. 그는 이 사찰들에 거주하는 승려에게 죽은 병사들의 영혼을 기리는 위령제를 지내라고 명함으로써 아직 살아 있는 병사들에게 장차 전쟁터에서 죽으면 그들의 영혼도 돌봄을 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288쪽)
오늘날에도 아시아 여러 나라의 불교 지도자들이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불교를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리랑카 신할리족의 불교 지도자들은 “승가와 불교의 가르침을 지키기 위해, 불교의 기본 교리에 어긋날지언정 ‘타인’에게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합리화함으로써”(289쪽) 비불교도인 소수의 타밀족에게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용인했다.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져 온 ‘성전(聖戰)’
불교의 범위를 넘어 생각해봐도 다르지 않다. “모든 종교가 한두 번쯤 ‘성전’이나 ‘지하드’, ‘정의로운 전쟁’ 등으로 불리는 것에 참여한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399쪽) 기독교는 11~13세기 십자군 전쟁을 일으켰고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침묵을 지켰다.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는 이슬람교의 이름으로 종교적 ‘성전’을 벌였다.
저자의 궁극적 관심사는 “전 세계 여러 종교의 사려 깊은 신자들이 자신들의 국가가 시작한 전쟁과 자신들의 신앙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적 관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400쪽) 하는 데 있다. 《불교 파시즘》이 고발하는 일본제국 군대와 승려들의 유착은 바로 이러한 반성과 성찰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역사적 사례다. 앞으로 또 다시 벌어질지 모를 ‘성전’을 막기 위해, 저자는 불교를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종교에 민족적 정체성이나 국가적 정체성 혹은 종교적 정체성을 초월하는 “좀 더 보편적이거나 세계적인 윤리”(405쪽)를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
 
 
미선 (13-05-17 17:43)
 
알다시피 기존의 보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외엔 구원이 없다는 이유로 불교를 배타시하는 태도가 있지만,
그에 비해 기존의 진보 기독교인들 중에는 더러 불교를 좋게만 보는 낭만적 시각들 역시 없잖아 있다.
그리고 그러한 맥락적 관점에서 종교 간의 대화라는 것을 추구하기도 한다.

나는 기존 기독교에 대한 소신 있는 대안 비판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교가 지닌 논리에 대해서도 그다지 좋게만은 생각하진 않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불교대학원을 나오긴 했어도 이는 불교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들의 부정 언술 전략에서 비롯되는 관념적 한계가 충분히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 같은 사람은 낭만적인 종교다원주의자는 결코 못된다.

물론 불교가 초기불교가 갖는 개인 수행의 한계를 넘어서 이곳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역사속으로 대중속으로 들어가 <대승 불교>가 된 점은 사실상 높이 살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교 안의 관념적 한계는 남아 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이 관념론적 한계는
역사 속에서 지배이데올로기와 친화적이거나 혹은 도피적이거나 하는 정당화로 나타나기도 했었다.
불교사에 나타났던 호국불교, 귀족불교, 산속불교 등 이러한 불교의 양태들은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나는 내 글에서 드문드문 이러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었다.

저자는 불교 승려이기도 하면서 철저히 소신 있는 불교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잘 담당하고 있다.
세상 살림살이에 초연할 것을 목표로 하는 종교는
되려 세상의 불의나 부조리함을 고착화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깨달음은 항상 역사와 함께 있는 것이지 역사를 탈각한 깨달음은 깨달음이 아닌 것이다.
그런 식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승들의 선문답은 그야말로 언어 유희에 지나지 않다.

그렇다고 나는 불교 전체가 쓸모 없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불교 공부는 마르크스에 대한 공부만큼이나 충분히 공부해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불교 안에서도 계승되어야 할 좋은 점과 그리고 비판되어야 할 점의 예리한 구분이
분명하게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불교에 대해 비판되어야 할 지점을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서 매우 잘 보여주는 저작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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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좋은책 추천] 여성신학자 래티 M. 러셀의 <공정한 환대> (2) 미선 5187 11-28
206    래티 M. 러셀의 <공정한 환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그림이.. 미선 4306 03-19
205 <화풀이 본능>, 우리 몸 안의 폭력 유전자가 복수와 화풀이를 일삼다! (1) 미선 5204 11-24
204 [좋은책 추천] 성경에 나타난 구원과 폭력, <희생양은 필요한가> (1) 미선 6185 11-19
203 <권력의 병리학>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1) 미선 4655 11-09
202 괜찮은 무신론 소개의 저서, <무신예찬> (1) 미선 5259 10-30
201 뇌의 책임? 뇌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 교수의 <뇌로부터의 자유> 미선 4843 10-16
200 성서에 있는 사회주의, 이덕주의 <기독교 사회주의 산책> (1) 미선 4608 10-12
199 민중신학 공부에 있어 최소한의 필독서들입니다. (5) 미선 9388 10-03
198 성경공부를 정말 제대로 하시려면 꼭 필독할 책들! (2) 미선 6812 09-29
197 [추천]『오늘날의 무신론은 무엇을 주장하는가』근본주의 무신론자에게 답하다! (5) 미선 5977 09-10
196 [좋은책 추천!] 스튜어트 카우프만의 <다시 만들어진 신> (8) 미선 6312 08-14
195 [좋은책 추천] 현대 과학 종교 논쟁 - 과학과 종교와의 관계 모색 (2) 미선 5574 07-25
194 갓(God)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위한 저서, <신들의 생존법> (1) 미선 5237 07-21
193 <창조자 없는 창조> 경이로운 우주를 말하다 미선 4167 07-01
192 숀 캐럴, 현대물리학 시간과 우주의 비밀에 답하다 (다른세상) (1) 미선 6355 06-25
191    브라이언 그린, <멀티 유니버스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김영사) (1) 미선 5887 06-25
190 성산(聖山) 아토스(Atos) 순례기 - 니코스 카잔차키스 (1) smallway 4885 06-20
189    아나톨리아, 카파도키아 smallway 3859 06-20
188 [좋은책 추천] 김영진,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그린비) (1) 미선 5040 06-13
187 보수 종교인들의 사회보다는 차라리 <신 없는 사회>가 더 낫지 않을까요? (1) 미선 4781 04-25
186 [좋은책 추천] 스티븐 로,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와이즈베… (1) 미선 5096 04-19
185 함석헌의 종교시 탐구, <내게 오는 자 참으로 오라> (1) 관리자 4566 04-04
184 [좋은책추천!]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이해, 캅과 그리핀의 <과정신학> (1) 미선 5244 03-08
183 몸에 해로운 정치인 투표가 있다! <왜 어떤 정치인은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1) 미선이 4595 03-01
182 [비추] 루크 티머스 존슨의 <살아있는 예수> (1) 미선이 4857 02-26
181 자연계가 보여주는 성의 다양성, <진화의 무지개>(조안 러프가든) (1) 미선이 4876 02-19
180 페미니즘 내부의 통렬한 자기반성, <잘못된 길>(엘리자베트 바댕테르) (2) 미선이 5509 02-19
179 다윈주의 페미니즘의 걸작, <어머니의 탄생>(세라 블래퍼 하디) (1) 미선이 5142 02-18
178 페미니스트들이 껄끄럽게볼만한 책, <욕망의 진화>(데이비드 버스) (3) 미선이 6669 02-18
177 페미니스트들이 좋아할 책, <모자란 남자들>(후쿠오카 신이치) (1) 미선이 4990 02-18
176 [좋은책 추천]<이교에 물든 기독교>(현대 교회에서 행하는 관습의 뿌리를 찾아… (2) 미선이 5881 02-03
175 <신은 뇌 속에 갇히지 않는다>, 신 존재와 뇌과학 연구에 대한 비유물론적 입… (1) 미선이 5445 01-28
174 "종교와 신은 뇌의 산물", 유물론적 입장의 <신의 뇌> (1) 미선이 5920 01-28
173 [좋은책 추천] 스튜어트 머레이 <이것이 아나뱁티스트다> (대장간) (1) 미선이 5754 01-12
172 [정말 좋은 책] 기독교의 여성 잔혹사, 기 베슈텔의 <신의 네 여자> (1) 미선이 5262 01-10
171 창조론 및 지적 설계론에 대한 진지한 비판과 성찰, <다윈주의와 지적 설계론> (1) 미선이 4917 12-29
170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창조론이 과학이 될 수 없는 16가지 이유 (1) 미선이 5290 12-29
169    진화론에 반박한다면서 내세우는 창조론자들의 주장, <엿새 동안에> (1) 미선이 5347 12-29
168 [비추!] 범재신론에 대한 보수 기독교 진영의 레포트 (1) 미선이 5892 12-17
167 <위도 10도>, 종교의 끔찍한 폐해.. 종교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는 땅.. (1) 미선이 5114 12-11
166 함석헌을 읽자..<새 시대의 종교>,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려는가>, &… (1) 미선이 4304 12-02
165 [강추!] 마하트마 간디에 대한 불편한 진실(비폭력 성자와 체제 옹호자의 두 얼굴) (1) 미선이 7425 11-29
164 민중보다 오히려 귀족편에 섰던 공자 논리의 한계를 볼 수 있는 책 (1) 미선이 5060 11-13
163 [비추!] 진보적인 복음을 가장한 보수 기독교 입장의 기만적인 책들.. 미선이 4455 11-03
162 ★잘 안알려졌으나 정말 좋은 책 (1) 로버트 메슬의 <과정신학과 자연주의> 미선이 4988 09-30
161 생물학과 사회과학의 대결 <사회생물학 대논쟁> 미선이 4915 09-14
160 [비추!] 진보를 가장한 허접스러운 <유신론> 입장의 책들.. (1) 미선이 5157 09-07
159 Transforming Christianity and the World (John B. Cobb) 미선이 4122 09-02
158 김상구,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 (해피스토리) (1) 미선이 5997 08-27
157 "자기계발서 읽지마라!", 미키 맥기의 <자기계발의 덫>(모요사) 미선이 6224 08-07
156 <스핀닥터>, 민주주의를 전복하는 기업권력의 언론플레이 (1) 미선이 5470 07-29
155 <경제학 혁명>, 신화의 경제학에서 인간의 경제학으로 | 원제 Economyths (1) 미선이 5465 07-25
154 <나는 내가 낯설다>, 내가 모르는 나, 99%를 찾는 심리여행 미선이 5734 07-25
153 <인간의 미래>, 보다 진보적인 생명공학의 입장에서 쓴 저술 (1) 미선이 7532 04-22
152 [화제의책] 『인지자본주의』(조정환 지음) - 현대 세계의 거대한 전환과 사회적 삶… 갈무리 5074 04-21
151 <나는 몇 살까지 살까>, 1,500명을 80년 간 추적한 사상초유의 연구보고서 (1) 미선이 5264 04-15
150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 (1) 미선이 5633 04-05
149 [초강추!] 김태형, <불안증폭사회>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좋은 책!) 미선이 6243 03-15
148 [초강추!] 도널드 셔번의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 입문>(서광사) 미선이 6012 03-12
147 [초강추] 기독교와 섹스를 말한다 "성서는 섹스에 대해 일관되지 않고 모순적이다" (1) 미선이 8691 02-21
146 [초강추] 신의 이름으로 - 종교 폭력의 진화적 기원 (1) 미선이 8086 02-21
145 미복음주의 활동가의 새로운 기독교 추구, A New Kind of Christianity: Ten Questio… 미선이 4914 02-03
144 인문학의 첨단연구 Process Approaches to Consciousness in Psychology, Neuroscien… 미선이 4822 02-02
143 [초강추!] 제임스 랜디의 <폭로>, (기적의 병치유 믿는 분들은 제발 꼭 한 번… 미선이 6149 01-30
142 [초강추!] 혁명을 표절하라 - 세상을 바꾸는 18가지 즐거운 상상 미선이 4658 01-10
141 [강추!] 에코뮤니티: 생태학적 삶을 위한 모둠살이의 도전과 실천 미선이 4919 01-10
140 Paul F. Knitter, Without Buddha I Could Not Be a Christian (1) 미선이 5292 01-01
139 [초강추!] 앨버트 O. 허시먼,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웅진지식하우스) 미선이 5835 12-07
138 [초강추!] 김태형, 『불안증폭사회』(위즈덤하우스) 미선이 4859 12-07
137 <간단 명쾌한 발달심리학> 인간 전체 이해를 이 한 권으로 시작해보시길 바람.… 미선이 7319 11-14
136 <화이트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정가16,000원)을 단돈 9,600원에 구입할 수 … 미선이 5096 11-04
135 [초강추!] 폴 슈메이커, <진보와 보수의 12가지 이념 : 다원적 공공정치를 위한 … (1) 미선이 6484 10-29
134 카렌 암스트롱, <신을 위한 변론 - 우리가 잃어버린 종교의 참의미를 찾아서> 미선이 7822 10-29
133 <어플루엔자>, 자본주의 체제에서 소비와 욕망으로 인해 겪는 질병 미선이 6186 10-27
132 스티븐 호킹, 레오나르도 블로디노프 『위대한 설계』(까치) (1) 미선이 6132 10-09
131 [초강추] 얼 쇼리스, 『희망의 인문학』(이매진) (1) 미선이 6827 10-09
130 [초강추!] 매튜 폭스, 『새로운 종교개혁』(코나투스) (1) 미선이 7705 10-09
129 [초강추]존 캅의『기독교와 불교의 대화와 대화를 넘어서』(이문출판사) 미선이 5215 09-10
128 <초강추> 잡식동물의 딜레마 (1) 화상 5686 08-30
127 ▒ 테리 이글턴 『신을 옹호하다』- 골수 좌파이론가의 웅변 '신은 위대하다�… (1) 노동자 7136 08-07
126 제임스 로더『성령의 관계적 논리와 기독교교육 인식론: 신학과 과학의 대화』 고골테스 7560 07-14
125 조르조 아감벤『목적없는 수단 : 정치에 관한 11개의 노트』 고골테스 6445 07-14
124 [초강추!] 성서비평학자 바트 어만이 추적한 『예수 왜곡의 역사』(청림출판) (2) 미선이 7989 05-29
123 도올의 예수 이해, 도마복음서 주해,『도마복음한글역주』 (3) 미선이 7161 05-01
122 [초강추]『생명의 해방 : 세포에서 공동체까지』 화이트헤드와 생물학의 경이로운 만… (1) 미선이 7256 04-28
121 [초강추!] 불교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으신 분께 꼭 추천하는 책,『깨달음과 역사』(… (3) 미선이 6409 04-28
120 [강추!] 칼뱅의 잔악한 권력에 맞선 지식인 『폭력에 대항한 양심』(슈테판 츠바이크… (2) 미선이 5819 04-14
119 [강추!]무신론자들의 일반적인 논리를 알 수 있는 책 『우주에는 신이 없다』(데이비… (2) 미선이 6229 04-14
118 [초강추!] 앨런 소칼· 장 브리크몽 『지적 사기』(민음사) (1) 미선이 7882 03-29
117 『뇌, 생각의 출현』(박문호) 미선이 6920 03-28
116 서로주체성의 이념 (4) 화상 5355 03-16
115 길희성의『보살예수』, "연꽃과 십자가는 둘이 아니라네" 미선이 6005 03-14
114 흥미 진진한 현대 물리학의 우주론 『평행우주』(저자 : 미치오 카쿠 물리학자) 미선이 6172 03-10
113 [초강추!]삼성제국의 추악한 이면을 고발하는 김용철 변호사의『삼성을 생각한다』(… 미선이 5896 02-27
112 앨리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 - 노동은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상품으로 만드는가』 (1) 정강길 8236 02-25
111 무지한 스승 -쟈크 랑시에르 (1) 라크리매 6537 02-17
110 철학 VS 철학 (9) 치노 6277 02-16
109 제국신학과의 대결구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평화를 발전시킨 바울의 창조… (5) 흰구름 6537 02-12
108    첫번째 바울: 급진적인 바울이 어떻게 보수 신앙의 우상으로 둔갑했는가 (3) 정강길 6103 02-17
107 만남 (2) 화상 4774 02-09
106 제레미 리프킨의 <유러피안 드림>(민음사) (5) 정강길 6032 02-09
105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박홍규의 니체와 니체주의 비판 (10) 정강길 8512 02-05
104 화이트헤디안의 문명진단론, 에롤 E.해리스의『파멸의 묵시록』(초강추!!) (7) 정강길 6778 01-31
103 상처받지 않을 권리 - 강신주 (6) 라크리매 7473 01-29
102 우희종/성태용/강신익/변희욱/정준영『몸 마음공부의 기반인가 장애인가』(운주사) 정강길 5869 01-24
101 김희정, 『몸 국가 우주 하나를 꿈꾸다』(궁리) (1) 정강길 6002 01-24
100 박규현, 홍덕선 지음,『몸과 문화-인간의 몸을 해석하는 다양한 문화 담론들』 정강길 6842 01-24
99 강신익, 『몸의 역사 몸과 문화』(휴머니스트) 정강길 6554 01-24
98 『우유의 역습』, 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 미선이 5501 01-24
97 『뇌과학의 함정-인간에 관한 가장 위험한 착각에 대하여』 (6) 정강길 11571 01-18
96 죽은 신을 위하여 (기독교 비판 및 유물론과 신학의 문제) - Slavoj Zizek (8) 라크리매 8133 01-14
95 프라이드를 탄 돈키호테(펌) smallway 5365 12-05
94 민희식 한양대 석좌교수의 "성서의 뿌리" smallway 12758 11-24
93 마커스 보그의 신간 <기독교의 심장> 흰구름 5808 11-03
92 뉴욕타임즈가 뽑은 20세기 Best 책 100선 (2) 정강길 12204 10-23
91 기독교 원죄에 대한 해석-아담, 이브, 뱀 : 기독교 탄생의 비밀 미선이 5671 06-02
90 하느님과 진화론 같이 믿으면 안되나여? 미선이 4591 08-08
89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4) smallway 5854 07-31
88 [초강추!]리처드 니스벳 저,『생각의 지도: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미선이 7931 07-16
87 [초강추!]EBS다큐제작팀,『동과 서: 동양인과 서양인은 왜 사고방식이 다를까』(예담… 미선이 14363 07-16
86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실험실-우리의 두뇌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미선이 7147 07-13
85 김태권 저, 우석훈 해제,『어린 왕자의 귀환: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미선이 6140 07-13
84 김명수,『큐복음서의 민중신학』(도올 김용옥 서문 | 통나무) 미선이 5107 07-07
83 『종교전쟁』(김윤성, 신재식, 장대익 지음 / 사이언스북스) 미선이 8707 06-25
82 카우프만, 예수와 창조성, 서문 (1) 흰구름 4924 06-24
81 예수와 창조성 - 고든 카우프만 (1) 흰구름 5753 06-23
80 초판과 절판, 희귀본 흰구름 4866 06-22
79 [초강추!] 존 베일리스 지음, 스피브 스미스 등편,『세계정치론』(을유문화사) (1) 미선이 8473 06-15
78 『예술과 연금술 : 바슐라르에 관한 깊고 느린 몽상』 고골테스 6017 06-11
77 [초강추!] 빌프리트 뢰리히,『종교 근본주의와 종교분쟁』(바이북스) 미선이 5280 06-01
76 [초강추!] 남우현,『기독교 진리 왜곡의 역사』(지식나무) 미선이 6297 06-01
75 무신론적 근본주의, 샘 해리스의 <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 미선이 6843 05-30
74 앤서니 드 멜로 『유쾌한 깨달음』 (1) 고골테스 5892 05-26
73 기독교사상에 파문을 던진 윌버의 문제작, 켄 윌버,『에덴을 넘어』(한언) (3) 미선이 6243 05-07
72 [초강추!] 마르틴 우르반,『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도솔) 미선이 5432 05-05
71 『헤겔에서 니체로』, 『20세기 서양 철학의 흐름』 고골테스 6617 04-26
70 『은유로서의 질병』, 『미니마 모랄리아』, 『학문, 묻고 답하다』 (2) 고골테스 6361 04-26
69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고골테스 4947 04-26
68 [초강추!] 마이클 셔머,『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바다출판사) 미선이 9206 04-24
67 [초강추!] 장 지글러 『탐욕의 시대』(갈라파고스) 미선이 7979 04-21
66 [초강추!] 리처드 윌킨슨,『평등해야 건강하다』(후마니타스) +『건강불평등』 (1) 미선이 9298 04-14
65    [리뷰] 리처드 윌킨슨의 저작들에 대한 리뷰 (최성일) 미선이 6074 04-14
64 [초강추] 마이클 마멋,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에코리브르) (1) 미선이 7812 04-14
63 [초강추!] 장대익, 『다윈의 식탁』(김영사) (1) 미선이 8196 04-12
62 존 쉘비 스퐁,『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서평 (1) 흰구름 7737 03-29
61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 (7) 흰구름 5651 03-18
60 기세춘의 <노자강의>: 천재적인 동양학의 대가 기세춘의 노자 바로 알기 (1) 한솔이 6531 03-13
59 독서클럽 안 하실래요? (7) Mosaic 5172 03-11
58 홍정수 박사의 사도신경 강해설교집 <사도신경 살아내기> (2) 흰구름 7318 02-08
57 ★ 몸의 건강, 삶의 건강을 위하여 추천하는 몇 가지 도서들 (2) 미선이 7152 01-24
56 [강추!]『스트레스 다스리기』대한불안장애학회 스트레스관리연구특별위원회 저 (1) 미선이 7981 01-22
55 [강추!]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세계화국제포럼/필맥) (1) 미선이 7095 01-22
54 신영복의 고전읽기 - 묵자 (3) 거시기 8756 01-21
53 『욕망 : 삶의 동력인가 괴로움의 뿌리인가 』(운주사) (1) 미선이 7817 12-19
52 『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운주사) 미선이 5772 12-19
51 [나는 누구인가} - 라마나 마하르쉬 (7) 아트만 8747 12-19
50 [강추!] 바트 D. 어만,『잃어버린 기독교의 비밀』(이제) 미선이 6537 12-11
49 [초강추!] 마셜 B.로젠버그,『 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1) 미선이 8220 12-11
48 예수 없는 예수 교회 (한완상) (3) 치노 6187 12-04
47 『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Bruce W. Scotton, Alian B. Chinen, John R. Batti… (1) 정강길 8651 10-19
46 『깨달음의 심리학』(John Welwood 지음 / 학지사) (1) 정강길 7007 10-19
45 이스라엘 핑컬스타인의 <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 (4) 한솔이 7314 10-02
44 현대 물리학에 대한 초강추 교양도서,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승산) 정강길 7784 09-27
43 [초강추!] 르네 지라르,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민음사) 미선이 10741 07-30
42 김덕기, 『복음서의 문화비평적 해석』(이화) 미선이 7159 07-29
41 [서평] 조엘 박의 <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교회 비판> (4) 마루치 7585 07-05
40 브룩시 카베이의 "예수, 종교를 비판하다" 출간 (2) 뒤뜰 6895 05-09
39 "예수, 종교를 비판하다" (2) 뒤뜰 7106 04-16
38 <88만원세대>의 저자 우석훈 교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별똥별 7018 04-03
37 "유신론 붕괴 후 기독교 신앙은 가능한가?" 존 쉘비 스퐁,<새 시대를 위한 새 기… (1) 정강길 7647 02-21
36 ☆『성서가 말하는 동성애-신이 허락하고 인간이 금지한 사랑』(해울, 2003) 초강추!… 미선이 8203 02-05
35 읽어서는 안 될 책 소개-사해사본의 진실 (4) sydney 13656 01-08
34    만일 바울 노선의 기독교가 원래는 기독교 정통이 아니라면? (3) 정강길 7404 03-17
33 지금 독립을 꿈꾸는 모든 여성에게 권하는 책, 『나 독립한다』(일다) 정강길 5930 01-07
32 예수신화 학파의 본격적인 연구서, 얼 도허티의 『예수퍼즐』(강추!) (7) 정강길 9036 01-07
31 "자본주의와 세계화속 약소국의 비애" / 장하준 지음, 『나쁜 사마리아인들』(부키) 미선이 7623 12-19
30 몇권의 책들 소개 합니다^(^ (1) Stephen 6658 10-21
29 크리스토퍼 퀸 외,『평화와 행복을 위한 불교지성들의 위대한 도전』(초록마을) 정강길 6626 08-03
28 포스트모던시대의 기독교 영성 찾기 - 지성수, 『비뚤어진 영성』(예루살렘, 2007) (1) 정강길 8203 07-28
27 조화순,『낮추고 사는 즐거움』(도솔)-"몸 낮춰 사랑하며 자연과 함께 춤을" 정강길 6394 06-07
26 구미정, 『한글자로 신학하기』(대한기독교서회) (1) 정강길 8965 04-08
25 존 쉘비 스퐁, 『성경과 폭력』(원제: 성경이 저지른 죄악) (강추~!!) (4) 흰구름 8910 03-24
24 미국, 팍스아메리카나에 대한 보고서 - 김민웅,『밀실의 제국』(한겨레출판사) 정강길 7374 03-07
23 강인철, 『한국의 개신교와 반공주의』(중심, 2007) 정강길 8383 02-07
22 바라바시, <링크: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크워크 과학>(강추!) 정강길 10625 02-04
21 ☆ 가장 높은 로열의 반열에 있는 책들!! (계속 올릴 예정) (3) 정강길 9919 01-19
20 게르트 타이센 『복음서의 교회정치학』/Ⅳ누가복음-사도행전의 교회정치학 3-5장 정강길 8797 01-14
19 보수 진영의 출판사에서 나온 해석학에 대한 좋은 책 소개 하나! 정강길 6928 01-11
18 한국 기독교 역사의 흐름 바로 보기 (특히 7, 80년대 이후) 정강길 8681 12-16
17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이해하기 <복잡계 개론> (강추!) (1) 정강길 9563 12-16
16 <기독인을 위한 성폭력 예방 지침서>, 기독교여성상담소 정강길 6589 12-09
15 [펌] 우리가 알고 있는 교회 전통이 가짜라면 (강추) 관리자 7447 12-06
14 [펌] 성경 왜곡의 역사 (강추) (7) 정강길 12570 11-13
13 [책] 과정신학 진영의 미부시 행정부에 대한 공격 관리자 6476 11-12
12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인간현상』을 읽고서... 정강길 9226 04-27
11 "진화론과 유신론의 유쾌한 만남" 관리자 9639 09-23
10 [책] 김덕영,『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한울) 정강길 9181 09-21
9 전환시대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For the Common Good』 관리자 7753 08-08
8 J.A.T.Robinson, 현영학 옮김, <신에게 솔직히> (2) 관리자 8110 07-02
7 생태여성신학자와 함께 떠나는 "생명사랑 순례의 길" (1) 정강길 8103 06-27
6 [펌] 비폭력으로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라 미선이 7012 06-24
5 [펌] "한국전쟁, 1949년 38선 충돌 통해 형성됐다", 정병준 <한국전쟁> 관리자 8014 06-24
4 키스 W. 휘틀럼, 『고대 이스라엘의 발명 : 침묵당한 팔레스타인 역사』(이산, 2003) 정강길 9654 06-15
3 윌터 윙크의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초강력추천!!) (1) 정강길 12868 06-15
2 종교, 정치 그리고 기독교 우파(Mark Lewis Taylor) 관리자 6412 06-07
1 A. N. Whitehead, Process and Reality / 오영환 역, 『과정과 실재』(민음사) 정강길 13464 04-23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